[서울경제 칼럼] 동물원과 수족관을 반대하기로 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MH1AU2CO

동물은 인류의 식량으로, 패션으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소비돼왔다.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서 다소 어쩔 수 없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밍크나 토끼의 가죽이 어떻게 벗겨지는지,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돼지와 닭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돌고래가 어떻게 수족관까지 잡혀오는지 알고 나면 죄책감에 이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책임 의식을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실천 방안 중 하나는 동물원과 수족관 불매다. 평생 갇혀 사는 동물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알고 보면 참 잔인한 일이다. ‘잔인함’의 기준선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문명의 발전과 함께 점점 낮아졌다. 불과 지난 세기까지도 공개 처형이나 수술·해부가 수많은 관객을 모으는 엔터테인먼트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용납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똑같은 변화가 앞으로는 동물들의 삶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유주희 디지털콘텐츠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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