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에 ‘예술법정’ 개막 ….친일독재자.5.18가해자.망언자들 전시
‘법이 하지 못한 심판. 붓으로 심판하다’…민미협. 민문연 광주지부 주최
비엔날레 출품작 ‘일제를 빛낸사람들’ 좌우에 전두환 등 5.18학살자 추가


ⓒ예제하

지난 16일 5.18민주광장 ‘문화예술법정’에 걸린 친일파 심판 그림으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출품된 ‘일제를 빛낸사람들’과 5.18학살주범들의 얼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예제하

이상호 화백이 16일 오후 자신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이 걸린 문화예술법정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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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이지훈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사무국장, 이상호 화백. ⓒ예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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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윗. 아래)16일 오후 5.18민주광장 ‘문화예술법정’ 앞에서 이상호 화백(왼쪽)과 주홍 화가가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예제하

지난 9일 폐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에 출품돼 국내외 문화예술계와 언론 등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이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제41주년 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와 광주민미협(회장 박태규),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는 지난 16일 오후 5.18민주광장 민주의종 앞에 ‘문화예술법정’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 좌우에 전두환 노태우 등 5.18학살주범 등 친일독재자와 5.18가해자 망언자들의 얼굴을 풍자한 기존 작품을 덧붙인 작품을 전시 중이다.

‘법이 하지 못한 심판, 붓으로 심판하다’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번 제41주년 5.18민중항쟁 문화예술법정 작품은 악질 친일파 92명을 수갑과 포승줄로 묶은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방 이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군사독재로 이어진 굴곡진 역사를 그림으로 단죄한 작품이다.

전시 중인 작품은 ‘일제를 빛낸 사람들’ 좌우에는 친일파를 계승하여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전두환 노태우 등 친일독재자이자 5.18학살주범들, 그리고 5.18정신을 노골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한 대표적인 정치인 등을 배치했다.

이번 전시작품은 이상호 화백의 그림원본을 천에 인쇄한 복사본이다. 특히 ‘일제를 빛낸 사람들’은 이번 5.18 전시를 마치고 민족문제연구소 부설 식민지역사박물관에 영구 기증되어 전시될 예정이다.

이상현 기자

광주인

☞기사원문: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5.18민주광장에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