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청원] "수족관 돌고래 돌아갈 바다쉼터가 미래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41017080003041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 사는 큰돌고래 네 마리를 바다쉼터(고래 보호소)로 보내달라는 의견에 많은 분이 동의해주셨는데요.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에게 바다쉼터 조성 진행 상황에 대해, 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당선된 서동욱 남구청장에게 큰돌고래 방류 계획에 대해 물었습니다.
또 돌고래 방류를 주장하는 해양동물전문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가 해외에서 추진 중인 바다쉼터 현황에 대해 설명해드립니다.
-해외에는 이미 바다쉼터가 조성된 사례가 있나요.
"아이슬란드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각각 벨루가 바다쉼터와 돌고래 바다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 캐나다 노바스코샤섬에 벨루가와 범고래를 위한 바다쉼터가 생길 예정입니다. 이들 모두 시민과 시민단체, 전문가, 기업이 힘을 합쳐 조성한 경우입니다."(이하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
-바다쉼터 조성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기준이 있나요.
"먼거리를 이동하는 돌고래의 습성을 고려해 최소 서울 여의도만 한 면적은 되어야 하고요, 생태적 환경이 보전되어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또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국내에도 울산 울주군 송정항 이외에 적합한 장소가 있나요.
"사실 송정항은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서 바다쉼터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지어진 수족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조성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요. 전남 여수, 경남 남해, 경남 고성 등에 적합한 장소가 있습니다. 경남 고성에는 이미 상괭이 보호구역이 있어 인근에 돌고래 바다쉼터를 만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 있는 돌고래 27마리의 경우 7곳의 수족관이 보유하고 있는데, 방류하라고 설득할 수 있을까요.
"매년 수족관 돌고래들이 죽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가둬 놓으면 돌고래가 죽는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죠. 이제 고래류를 새로 들여와 사육하거나 전시하는 일은 불법이 됐습니다. 더는 돌고래 전시와 돌고래쇼에 미래는 없다는 거죠. 수족관 돌고래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시설을 전환하는 게 낫습니다."
520명이 공감을 표한 돌고래 무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