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12, 2021 - 17:27
# 제주도 흰물떼새 보전 모금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육지와 바다의 중간지대에 있는 독특한 성격의 제주도 해안사구에는 갯쑥부쟁이, 사철쑥, 순비기나무 등의 다양한 염생식물과 사구성 곤충 그리고 이 새가 터전을 잡고 살고 있습니다. 바로 흰물떼새입니다. 대부분 내륙에 둥지를 트는 여느 새들과 달리 흰물떼새는 척박한 해안사구 모래땅에 둥지를 틉니다. 3월 말-6월에 제주의 해안사구에 알을 낳고 기릅니다.
북미에서는 사구에 사는 흰물떼새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독특성과 희귀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의 모래 해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사구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입니다.
이런 곳에 알을 낳는 흰물떼새의 특성상, 알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다 보니 점점 흰물떼새가 위험을 느끼고 산란을 포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해안사구의 흰물떼새를 보호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목표로 한 6백만 원이 조기 완료되었습니다. 모금 캠페인에는 13,051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 4월부터 흰물떼새 보전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4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흰물떼새 보전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이 보전 운동에는 제주환경운동연합만이 아니라 제주도의회와 (사)제주올레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지난 4월 2일에는 제주도의회(환경도시위원회, 농수축위원회)와 공동으로 흰물떼새가 살아가는 터전인 해안사구 보전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전국 최초의 해안사구 보전조례 제정을 위한 논의를 공론화해 보려고 합니다.
올레길을 개설하고 관리하는 (사)제주올레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올레길 중 흰물떼새가 산란하는 지역에는 흰물떼새 산란지를 알리는 안내판을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제주올레 홈페이지와 올레길 안내 책자에도 흰물떼새에 대한 안내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올레길 중, 흰물떼새 산란 시기에 출입하면 중대한 문제가 있는 곳들은 산란시기때는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4월부터 도내 해안사구 중 흰물떼새 산란지를 중심으로 산란지 안내판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또한 흰물떼새의 서식상황을 점검하는 모니터링은 6월까지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