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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야 할 선거에 진 여당 - 민심의 매서움을 보여준 결과 여당이 져야 할 선거에 졌다. 광장의 촛불을 바탕으로 들어선 정권이 4년만에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곳에서 그리고 울산 남구와 울주군에서 전에 없던 강력한 지지를 보냈던 민심은 오만과 위선, 불공정과 신뢰의 상실을 보여 준 현 정권을 심판했다. 선거 기간 내내 반성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는 네거티브 중심의 운동으로 혀를 차게 만들었다. 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여당의 총체적 실패가 이번 선거의 바탕에 있다. 울산에서도 그러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남구청장 권력교체가 이루어졌으나, 김진규 전 청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이번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 남구의회 또한 의장선출을 둘러싼 파행 등을 겪으며 변화를 만든 남구민의 염원에 미치지 못했다. 장생포 문화창고 등 문제로 드러난 사업에 대한 전환도 이루지 못하고 지속시키는 등 혁신에도 실패했다. 보궐선거 치고 상당히 높은 투표율 속에서 야당의 높은 득표율은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보여줬다. 새로 선출된 대리인들은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동욱 남구청장 역시 그러하다. 지난 재임 시절 장생포 문화창고를 비롯해 단체장의 정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인 사업이 난맥에 처한 것이 많다. 참여예산제 등에서 시민참여와 소통의 확대보다는 단체장과 관료 중심으로 진행하는 모습이 있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남구의 저소득층 국민건강보험료 체납이 3배나 증가하는 등 악화된 민생 대처가 시급하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 대처 등 기초단체장 단위에서도 진행해야 하는 행정 신뢰회복 의제가 많다. 남구청장의 자리를 되찾았다고는 하나 그간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의회 또한 여야 동수로 협력과 소통없이는 자신의 정책 집행이 쉽지 않다. 1여년 남짓 되는 임기 동안 의회 및 주권자의 바람과 요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1년을 앞둔 각 단체장과 의원들도 매한가지이다. -끝- 2021.04.08.울산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