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우시장천은 고즈녁하다. 색색의 우산을 쓴 아이들이 저마다 제 색대로 빛을 낸다. 비맞으며 적막하던 우시장천이 왁자지껄 가득찬다. 비 속에서 녀석들은 더 신이 난다. 우산을 쓰고 천변을 걷는다. 귀를 기울여본다. 무슨 소리가 들릴까? 우리가 듣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걷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소리를 찾는다. 순간 청아한 개구리소리- 아이들이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