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미세플라스틱의 습격…2050년 서해 4분의 1이 ‘죽음의 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2100600001

2050년쯤이면 서해의 4분의 1 이상이 해양생물들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바닷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탓이다.

벨기에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환경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 세계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지중해와 서해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미만의 플라스틱 입자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지거나 합성섬유 의류 세탁·타이어 마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연구진은 8개 해양생물종의 생태 독성 자료를 기준으로 ‘허용 불가 수준(unacceptable)’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추정하고, 이를 최선·중간·최악의 시나리오로 나눠 세계 각 해역 수면(0~5m)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서해는 지중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취약한 해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050년쯤 서해는 27.1%가, 지중해는 53.9%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해양생물이 생존하기 힘든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00년에는 서해의 절반에 가까운 44.6%와 지중해의 3분의 2가 넘는 68.7%가 심각한 위험도를 보일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지구 전체로는 2050년에 전체 바다의 0.52%, 2100년 1.62%가 죽음의 바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쯤이면 서해의 4분의 1 이상이 해양생물들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