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청주 행복나눔위원회

 

몇 해 전 청주생산자연합회의 생산자님 몇 분이 미혼한부모가정에 정기적으로 농산물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한살림청주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좀 더 체계적으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전개하고자 ‘행복나눔위원회’를 구성하였지요. 조합원, 실무자, 활동가의 급여와 활동비에서 매월 일정 부분을 공제해 기금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리는 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행복나눔위원회는 매해 생산자자녀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미혼한부모가정에 한살림 물품을 후원하고, 연말에는 지역사회에 김장김치를 나누는 행사로 일 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또 지원을 늘리기 위해 조합원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물품을 판매하거나 벼룩시장을 열어 행복나눔기금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금 마련을 위해 지역농민장터에 참여했어요

 

행복나눔위원회의 활동 중 가장 오랜 시간 이어져온 것은 미혼한부모 지원활동입니다. 가족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미혼한부모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청주생산자연합회에서 준비한 1차 농산물과 한살림청주에서 준비한 가공품을 정성껏 포장해 매년 네 차례에 거쳐 ‘새생명지원센터’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생명지원센터에 등록된 충북지역 미혼한부모 가정은 70가구 남짓으로, 센터는 이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정성껏 준비한 한살림 물품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나눔활동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소규모로 잠깐 모여 서로의 안부만 확인하고 서둘러 헤어질 수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마스크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년 미혼한부모 가정에 한살림 물품을 전달하던 첫 순간

 

글·사진 이상호 한살림청주 실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