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환경책과 당신이 들려주는 코로나19 이야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의 삶에 큰 변화와 위기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어떻게 견디고, 누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지 시민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1장
감염에 대한 우려
사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큽니다. 마스크 없이 재채기하시는 분들, 자리에 앉아 음식을 계속 드시면서 수다를 떠는 분들이 계속 신경쓰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저는 8개월 된 아기 엄마가 된 친구의 안부를 묻고 싶어요. 꼬물아, 잘 크고 있지? 꼬물이가 엄마 아빠 장점만 닮아 정말 예쁘더라.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어서 많은 축복과 축하 받으며 돌잔치도 하고,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
환경책 추천
“저는 꼬물이에게 [지렁이가 세균 아저씨를 꿀꺽 삼키면]이라는 책을 읽어주길 바라요. 이 책 내용은 이름이 ‘성홍열’이라는 손톱보다 작은 세균 아저씨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붉은 반점을 옮기고 다니다 결국 자신도 수두 세균에 옮아 창피함에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내용인데요. 균이 어떻게 옮겨가는지 아이들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책을 보고 균을 옮기거나 옮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장
인수공통감염병과 팬데믹
사연
“우리나라는 꽤 안정적으로 코로나 관리가 되었지만, 올 초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지역 폐쇄, 격리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통제와 격리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두 병의 확산세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 2011년 구제역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당시 군인 신분이어서 살처분 현장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문득문득 그 살처분 현장의 감촉과 소리가 떠오릅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환경책 추천
“ 2010년 겨울, AI과 구제역으로 천만마리의 동물이 살처분되었습니다. 작가가 그 매몰지를 3년 후에 찾아가요. 그 수많은 동물을 삼킨 땅이 어떻게 변했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처분을 그렇게 해야 했는지를 기록한 책인데요. 작가가 이 기록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었던 청년을 만나서 같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짧게 나오는데 이 사연을 보니까 [묻다]가 생각났습니다.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 손에 꼽게 좋은 책이었어요.“
“꿈꿀자유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라는 책을 흥미있게 봤습니다. 대부분의 신종 전염병은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왜 동물의 병이 인간에게 전염될까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수많은 병원체는 특정 동물이나 식물종에 기생합니다. 숙주인 원숭이나 새가 죽으면 숲에 흡수되고요. 그런데 생태계가 너무 많이 파괴되니까 병원체의 선택지는 두 개밖에 없는 거에요. 새로운 숙주를 찾든지, 멸종하든지. 물론 병원체들이 일부러 인간을 표적으로 삼는 건 아니고, 우리가 너무 많이 존재하고, 어디에나 있잖아요. 세균의 관점에서 보면 수십억 인체는 기가 막힌 서식지인 겁니다.”
4장
관계 단절 그리고 안부 묻기
사연
“저는 추석날 아침 늘 자식을 마중하던 곳을 바라보던 (이웃집)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싶어요. ‘할머니, 괜찮다 하지 말고 언제든 좋은 날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소통, 단절, 소외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코로나는 기다림 같아요. ” -성주에서 어린이 책을 읽는 아줌마 고래
환경책 추천
“[창문]은 ‘그리운 모든 사람들에게’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이 책은 집을 나가지 못하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함께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거든요. 책에서는 창문이 바깥과 인사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이고, 창문을 통해 우체부 아저씨, 소담이, 키요시 등등 세상의 모든 친구들에게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 안에 안부를 물어요. 책을 유심히 보면 누군가는 밖에 나가지 못해 힘들지만, 우체부 아저씨 같은 경우는 밖에 나갈 수 밖에 없어서 걱정될 수도 있거든요. 배달만 하더라도, 나는 안전할 수 있지만 나와 식당을 이어주는건 또 다른 누군가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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