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를 위한 작은 웅덩이!

‘맹꽁 맹꽁’운다하여 이름 붙여진 맹꽁이는 실제는 한 개체 ‘맹’ 하고 다른 개체가 ‘꽁’하여 ‘맹꽁 맹꽁’ 우는 것처럼 들린다. 과거 논과 밭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던 맹꽁이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만큼 개체수가 급감했다. 다행히 대전에는 3대하천을 중심으로 맹꽁이들을 아직 확인 할 수 있다.

맹꽁이는 기후조건이 맞는 해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번식을 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름 장마철의 습도와 온도 등이 번식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런 맹꽁이는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웅덩이나 고인 물에 산란한다. 때문에 변태과정을 빨리 거쳐 성장한다.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공사자중인 현장에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맹꽁이가 산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월평공원 갑천 생태해설가는 지난 13일 장마 시에 일시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웅덩이를 10개 만들었다. 깊이 30cm에 지름이 1m정도의 원형 웅덩이를 맹꽁이가 월평공원과 갑천 구간의 둔치에 조성했다.

 

올해 기후가 맞는다면 우리가 일시적으로 만들어 놓은 웅덩이에 산란을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대로 끝날 수도 있다. 만약 실제 올해 기후가 맞아 맹꽁이가 번식한다면, 대규모 보전정책이 아닌 작은 실천 활동으로도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6월 말 장마철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산란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장마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실제로 작은 웅덩이에 맹꽁이가 산란한다면 2016년에도 이런 활동을 좀 더 확장하여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10명의 시민이 1개씩 만든 맹꽁이 웅덩이에 산란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