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나무는 한새롬(후박나무) 님입니다


비자림의 후박나무 가로수길(사진:이성권)

제주환경운동연합 2020 회원확대 캠페인 ‘우리가 숲이 되어 지키자’의 열번째 나무는 한새롬 님입니다. 고맙습니다! 한새롬 회원님은 호박엿을 만들었던 후박나무입니다. 제주시의 가로수로 가장 많이 심은 나무가 후박나무입니다. 키가 늘씬하고 품이 넓어 여름철에 큰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이기도 하고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활엽수이기 때문일 겁니다. 가로수뿐 아니라 제주의 오름과 곶자왈에도 흔하게 자생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의 후박나무를 이용해 만든 엿이 호박엿의 기원입니다. 후박나무가 많이 자생하던 울릉도에서는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애용되던 후박나무의 진액과 열매로 엿을 만들었는데 그 엿을 후박엿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발음 혼동으로 호박엿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죠. 전남 가거도에서는 후박나무가 대학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어려운 시절에 후박나무 껍질을 벗겨 자식을 대학에 보냈기 때문입니다. 잇몸질환에 특효약이며 일본도의 손잡이는 보통 후박나무를 가공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효용성이 많은 나무입니다.

https://bit.ly/2Lh5VMW

* ‘지부’란에 ‘제주’를 꼭 기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