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불러온 기후변화는 지구 생태계를 크게 바꿔놓고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러지난 겨울, 경기도에 사시는 아흔셋 노모는 찾아뵐 때마다 날씨 걱정을 하셨습니다. 겨울내내 거주하는 아파트 앞개울이 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온 지 스무 해도 더 됐지만 개천이 얼지 않고 월동하기는 처음이네”라며 추위의 실종을 염려하셨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느 해보다 따듯했던 겨울에 대해 별 다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홍수나 폭설, 대형 산불 등 일상화된 지구촌의 기후 재앙에 익숙해져서일까요. 지난 연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6℃나 되는 열사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