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11, 2015 - 17:45
쓰레기에 둘러싸인 저어새 번식지
남동유수지에 널려있는 쓰레기들
유모차, 안전모, 이불, 신발, 화분 등등 걷어올린 쓰레기들
송도 남동유수지는 다양한 새들이 날아와 먹이 활동을 하거나 번식을 하는 곳이다.
머지않아 1급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돌아와 번식을 시작할 텐데, 번식지 일대는 엄청난 쓰레기들에 노출되어 있다. 쓰레기가 가득한 곳에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새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물 속에 부리를 넣고 젓다가 쓰레기로 인해 다치거나, 쓰레기를 둥지 재료로 이용하여 번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여 먹을 위험도 있다. 남동유수지는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자주 이루어지는 곳이며, 외국에서도 저어새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소중하게 지키고 보존해야 할 곳이 아무런 관리 없이 쓰레기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소속되어 있는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지난 3월 7일(토) 남동유수지를 청소했다. 저어새네트워크는 매해 저어새 번식 시기가 되면 남동유수지 정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관리와 보존 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