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에 미국무장관이랍시고 폼페이오라는 작자가 한국을 방문한단다.

오는 대선에서 실패하면, 트럼프는 탈세와 문서조작 혐의로 뉴욕검찰에 기소를 당할 처지이고, 고위공직자로서 밑의 직원들에게 사적인 심부름까지 요구하고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폼페이오는 공직을 오용하고 중동무기 판매과정에서 직위를 악용하여 사익을 갈취한 혐의로 연방의회와 검찰의 조사가 예정되어 있는 자이다.

트럼프가 자기과신과 과잉행동 장애로 인해 세기의 Joker가 된 인물이라면, 폼페이오는 시온이즘적 광신도이자

네오콘의 절대지지와 탐욕적인 거대자본의 후원을 받는 과거회귀형 신-냉전주의의 선봉장이다.

미국 외교가에서는 역대 최악의 국무장관이며 외교적 참사라는 평가받고 있으며, 유럽 등 국제사회에서는 허풍쟁이loose-cannon로 조롱받는 자이다.

미육사를 촤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할 만큼 냉정하고 비상한 두뇌를 가진 자로

때로는 악어의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위장한 미소도 짓는 천의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 소유자이다.

CIA 국장시절 김정은 암살작전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으며, 2018년 북미 하노이 회담을 좌절시킨 장본인이다. 혹자는 존 볼턴이 하노이회담을 결렬시켰다고 하지만 실제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뒤에서 연출한 자가 폼페이오이다.

최근 중국과 십자군전쟁을 선언하고 유럽을 순방하며 동참을 요청하였으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이어 터어키에서조차 찬밥신세가 되었고, 중국과 바티칸 불화설을 지피며 프란체스코 교황과 면담을 신청했으나 한마디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더나가 바티칸은 아예 중국을 지지하는 공개발언까지 하였다.

한편 Quard(미+일 호주 인도)에게 중국봉쇄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한국에게도 동참을 강요하고 있다.

이런 작자가 미대선을 앞두고 한국을 급히 방문하는 배경은 속이 휜히 들여다 보이는 일이다.

한편, 남북한 당국이 트럼프-폼페이오 콤비 사기조폭집단의 궁한 처지를 어떻게 방편으로 활용하는가는 정치역량과 외교기술의 문제이다.

다만, 한국이 지난 70여년간 미일동맹과 태평양연합으로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면, 미래의 한국은 동남아를 포용하고 유라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전체와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선도국가로 우뚝서야 한다.

행여나 과거로부터 발생하는 관성력의 부담과 단기적 이해계산으로 소탐대실의 패착을 하거나, 몰상식한 미패권의 강압에 굴복하는 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