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X정유공장 초대형 폭발사고 발생!
SK인천석유화학 PX공장은 더 위험하다!
지난 6일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 있는 파라자일렌(PX) 정유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는 초대형 폭발사고로 불꽃과 굉음이 일고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았으며, 사고 후 불길이 치솟고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박살이 났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최소 14명이 부상하고 3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국내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화학사고로 가슴 졸이던 국민들은 이 소식을 접하며 우려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 주변 주민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심정이다. 이번 중국 PX공장 폭발사고는 90㎞ 떨어진 거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으며 중국 국가 지진국 지진계도 폭발로 인한 진동을 감지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SK인천석유화학은 주거지와 불과 200미터도 안 되는 근접거리에 위치해 대형 PX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도로 하나라를 사이에 두고 바로 인접해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정문 앞에서 SK인천석유화학의 PX공장 탑들이 보이고, 바로 옆 아파트는 눈앞에서 연일 불꽃을 내뿜는 정유공장 시설들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폭발한 중국 텅룽팡팅 PX공장은 80만톤의 생산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사고가 미치는 영향이 엄청났는데, SK인천석유화학은 생산시설은 자그마치 130만톤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SK인천석유화학은 중국 PX공장과 비슷하게 몇 차례에 걸친 사고를 일으켜서 더욱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1년 4월 26일 화재발생사고를 일으켰으며, 2014년 7월 PX공장을 가동하며 나프타 누출사고 발생, 시운전시 굴뚝화염으로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일어났었다. 또한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번에 폭발한 PX공장이 최근 우후죽순으로 건립되었다. 인천의 SK석유화학을 비롯해 에스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대부분의 정유공장들이 수백만톤의 PX 공장을 건립해 가동 중에 있다. 그런데 이웃 국가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를 접하는 국내 정유업체들과 정부의 태도는 한심할 정도이다. 이번 사고를 기점으로 국내 정유시설과 PX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성 검증 및 SK인천석유화학의 주거지 인접 문제 등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할 업체와 정부가 파라자일렌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반가워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동안 SK인천석유화학은 우리 공장은 안전하다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해 왔다. 제3자 검증이나 장외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를 진행하며 주민들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중국 PX공장 사고로, 첨단시설을 도입하고 아무리 안전하게 관리해도 화학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주었다.
이번 중국의 PX공장 폭발사고는 SK인천석유화학의 정유공장과 PX공장을 더 이상 주거지 옆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주민들을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연일 굉음과 함께 돌아가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의 PX 공장을 바로 옆에 두고 살아가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인천시와 인천의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여수산단의 주변마을 주민들을 이주 시켰듯이 중앙부처도 단지 주민들의 갈등으로 치부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정유공장과 주거지의 혼재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내의 정유시설과 PX공장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안전대책과 비상대응체계 수립 등 총체적인 검증작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2015. 4. 9.
화학물질 감시 인천네트워크
가톨릭환경연대, 건강한노동세상,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천지부, 서구민중의집,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금호어울림아파트 입주자대표회, sk신광아파트비대위
(문의 :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화학물질감시인천네트워크 집행위원장 032-426-2767, 010-5251-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