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생물종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 다녀왔습니다. 생물종다양성 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유엔의 3대 협약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가 올해와 내년 의장국을 맡았다고 합니다. 환경운동연합도 한국CBD시민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간담회, 토론회 등 부대행사를 함께 준비했는데요, 각 지역의 환경연합 활동가 그리고 전세계 200여국의 환경운동가, 국가대표, 관계자들를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 일 시민사회 공동토론회 : 생물다양성 앞에 던져진 도전(10/10)


나오토 칸 전 일본 총리와 환경저널리스트인 오지와 쇼지 박사가 발표자로 참석해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총리직을 맡았습니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직접 후쿠시마 사고를 직접 경험하고 나서 안전한 핵 발전을 추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재생에너지를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습니다. 간 전 총리에 이어 환경 저널리스트 오자와 쇼지 박사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이타테무라 지역 방사능오염 현황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발표를 하며 방사능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강연 이후 CBD한국시민네트워크, 일본시민네트워크(JCN-UNCBD) 공동으로 ‘생물다양성을 위한 원전 재검토를 촉구하는 한일 시민사회 공동제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다양성의 날(10/11)


오대산 월정사에서 '2014 생명평화를 위한 평찰불교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월정사 정념주지스님은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아이치 타겟’의 첫 번째 전략목표인 이해관계자의 생물과 생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생명평화를 위한 평창불교선언을 하게 되었다”며 “조화로운 생명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창불교선언의 메시지가 참석자들 모두의 원력과 함께 온 세계로, 온 우주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월정사 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홀로 자리를 옮겨 패널토의를 갖고, 다양성의날을 통해 확보된 메시지에 대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파차 마마', 지구의 시간이란 뜻의 인디언 말입니다. 지구를 생물종다양성의 관점에서 보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CBD COP12 참가로 생물종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한 각 국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고, 단풍이 물든 강원도의 가을산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쓴이-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