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6, 2014 - 21:53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 추진본부를 발족 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동시에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온 민족, 온 국민의 한결같은 바램입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는 이런 온 민족의 바램을 성공시키는 방안의 하나가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민간 공동응원을 추진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여기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과 민족화해를 위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자 합니다.
2014년 9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며, 특히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도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할 것을 밝힌 바 있어 어느 대회보다 아시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상징적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그것도 가장 긴장이 높은 서해의 중심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아시아 평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곧 대회 자체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대회를 주목하는 아시아와 세계인들은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남과 북이 대결과 반목을 딛고 다시 화해와 단합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모든 관심을 집중할 것입니다.
만약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되고 서해에서의 긴장이 지속되는 속에서 아시안게임이 치러진다면, 평화 아시아 실현이라는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고, 대회 자체도 결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이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남북공동응원단’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관계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긴장과 갈등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치적 협상보다는 스포츠 교류가, 그리고 단순한 대회 참가보다는 마음을 모으는 남북의 공동응원이 더해질 때,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다시 화해와 단합의 기운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경험한 ‘역사’입니다. 지난 시기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그리고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경험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아시안게임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남북공동응원사업'에 우리의 모든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첫째, 이번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110여개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남북공동응원 추진기구가 될 것입니다.
둘째, 남북공동응원단은 말 그대로 한 경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 남측 경기도 응원하고 북측 경기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을 펼칠 것이며, 특히 북측 응원단의 남측 경기 응원도 실현시켜 진정으로 남북이 서로 돕고 응원하는 화해의 기운을 온 인천과 아시아로 퍼져나가게 할 것입니다.
셋째, 경기장에서의 응원만이 아니라 남북의 합동문화공연, 거리 공동응원 등도 함께 추진하여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온 겨레가 함께 하는 민족화해의 제전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세월호 참사 등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우리 국민들이 다시 단합과 전진의 희망을 얻는 전기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넷째, 우리는 남측을 방문하는 북한 응원단을 민간 차원에서 따뜻하게 환대할 것이며, 또한 이들이 남측의 민간과 접촉하고 교류하여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안내하는데 우리들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평화의 대축전을 장식할 북측 응원단의 파견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남과 북 양 당국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줄 것을 호소합니다. 또한 이번 남북공동응원단 사업은 오직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과 민족화해의 진전을 목적으로 결성하고 활동하는 만큼 우리 정부와 인천시도 이런 취지에 호응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지금부터 남북공동응원단 모집 사업이 시작됩니다.
국민 여러분, 아시아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일구어나갈 한반도 평화 ‘서포터즈’가 되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아시아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일구어나갈 한반도 평화 ‘서포터즈’가 되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6일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 추진본부
(종교인평화회의(KCRP),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체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한국진보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한국YMCA,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민족통일추진본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6.15청년학생본부, 통일맞이, 평화통일시민연대, 고양평화누리, 원주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남북공동응원추진단,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전국여성연대, 범민련남측본부, 사월혁명회, 통일의길,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 인천 남북공동응원단 110개 단체 (무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 추진본부
(종교인평화회의(KCRP),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체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한국진보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한국YMCA,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민족통일추진본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6.15청년학생본부, 통일맞이, 평화통일시민연대, 고양평화누리, 원주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남북공동응원추진단,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전국여성연대, 범민련남측본부, 사월혁명회, 통일의길,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 인천 남북공동응원단 110개 단체 (무순))
[대국민 호소문]
아시안게임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대축제로 만들어주십시오!!
아시안게임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대축제로 만들어주십시오!!
이제 40여일 후면 ‘평화의 숨결’이란 슬로건 아래 아시아인들의 큰 축제인 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에서 시작됩니다. 아시아 4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북측도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의사를 밝혔습니다.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분단된 나라의 한쪽에서 열리는 행사에 분단된 다른 반쪽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해 참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입니다. 더구나 군사적 충돌 위기가 상존하는 서해 인근에서 화해와 평화의 대축제가 열린다면 그것보다 더 강력한 ‘평화의 숨결’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17일 열린 남북 실무접촉은 아무 합의 없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다음번 회담을 언제 열 지 약속조차 잡지 못한 채 말입니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회담의 성사를 위해 남북 양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행사의 주최국 입장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분단국의 한 당사자로서, 어느 모로 보나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입장에서 북측 응원단의 파견 성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는 아시안게임의 성사만이 아니라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우리는 호소합니다.
정부는 빠른 남북접촉을 성사시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참여 문제에 대해 실질적 합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종교나 체육 등 비정치적 사회문화교류는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제 십여 일 후면 아시안게임 선수단 등록 마감일입니다. 이대로 시간을 끌다 응원단 파견이 무산되면 이는 화해와 ‘평화의 숨결’이라는 이번 대회의 정신을 주최국 스스로가 먹칠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빠른 남북접촉을 성사시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참여 문제에 대해 실질적 합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종교나 체육 등 비정치적 사회문화교류는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제 십여 일 후면 아시안게임 선수단 등록 마감일입니다. 이대로 시간을 끌다 응원단 파견이 무산되면 이는 화해와 ‘평화의 숨결’이라는 이번 대회의 정신을 주최국 스스로가 먹칠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비정치적, 국제적 스포츠교류 사안조차 살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당기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대결과 긴장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렛대를 완전히 상실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소극적인 태도에 안주하지 말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화해의 전령사로서 적극 환영하고 편의를 보장하는 입장에서 당국접촉을 선도적으로 제기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비정치적, 국제적 스포츠교류 사안조차 살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당기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대결과 긴장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렛대를 완전히 상실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소극적인 태도에 안주하지 말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화해의 전령사로서 적극 환영하고 편의를 보장하는 입장에서 당국접촉을 선도적으로 제기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남과 북이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나누는 남북공동응원이 실질적으로 성사되도록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화해와 평화의 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어렵게 찾아온 북측의 손님을 뜨겁게 환영해 주시고, 서로 차이를 존중하며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겨레의 마음을 흠뻑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지역, 나아가 온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물결치도록 남북공동응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십시오.
이번 아시안게임을 화해와 평화의 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어렵게 찾아온 북측의 손님을 뜨겁게 환영해 주시고, 서로 차이를 존중하며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겨레의 마음을 흠뻑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지역, 나아가 온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물결치도록 남북공동응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십시오.
공동응원단이 외치는 함성은 단순히 체육경기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겨레의 화해와 통일을 지지하고 촉구하는 겨레의 염원입니다. 아시안게임이 진정 ‘평화의 숨결’로 넘쳐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호소합니다.
2014년 8월 6일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 추진본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 추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