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5때 저녁에 항상 영어학원 셔틀 타고 집에 갔었단 말야. 그때 시골에 살았어서 밤에 완전 어둡고 주변도 완전 조용했었거든? 근데 하루는 우리집 아파트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문이 안열리는거야. 그래서 고장난줄 알고 계단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 때 딱 문이 열리길래 탔어. 근데 우리집이 6층이라(6층이 맨 윗층이었고 4층은 없었음.) 6층을 눌렀는데 또 문이 안닫히는거야. 계속 기다리다가 이번엔 진짜 고장난거 같아서 계단으로 가려는데 그때 또 닫히는거야. 그래서 걍 탔지. 근데 이게 바로 6층으로 안가고 계속 층마다 멈추는거야. 닫힘버튼 눌러도 문도 안닫히고 쫌 시간이 지나야 닫히는듯이? 계속 그러는데 무서워서 중간에 내리지도 못하겠고 엘리베이터에서 전화도 안통하고.. 그래서 6층에 내리자마자 이모네 집으로 냅다 뛰어서(같은 층에서 살았음) 문 엄청 두드리면서 열어달라고 소리질렀어ㅠ 근데 그때는 귀신인줄 알고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계단으로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사람이 층마다 버튼 누른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더 소름돋아ㄷㄷ.. 기척도 없었는데 계단 막 소리안나게 뛰어올라가면서 뒤에서 큭큭대면서 장난쳤을 거라고 생각하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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