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2020 여름 시민강좌 ‘차별과 혐오의 역사 넘어서기’ 강좌 진행

 

연구소는 식민지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시민강좌 ‘차별과 혐오의 역사 넘어서기’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나날이 심각해가는 배외주의 분위기에다가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
믹까지 더해져 차별과 혐오가 노골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써 촉발된 반차별 운동이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제적 반차별 운동은 제
국주의 역사 기념물 철거운동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지금도 지속되는 ‘차별과 혐오’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성찰해 보고자
이번 시민강좌를 기획하였다. 특히 이번 강좌는 ‘차별’의 오랜 기원이라고 할 제국주의 침략 역사와 과거 청산의 노력을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차별과 혐오에 맞설 수 있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이 강좌에는 차별반대, 과거사청산, 식민주의 극복의 연구와 실천운동을 펼친 연구자와 활동가가 강사
로 초빙되었다. 1강 염운옥 교수의 “제국주의의 인종차별, 낙인과 폭력의 역사”는 강좌 주제 전체를 개괄 하였고, 2강 김민철 교수의 “‘차별’로 구조화된 일제 강제동원·강제노동의 역사”와 3강 이동기 교수의 “역사정의와 유럽의 과거청산-증오와 혐오를 넘어”는 제국주의 시대 차별 양산 구조와 과거청산의 현재적 실태를 살펴보았다. 4강 미류 인권활동가는 “질문으로서의 차별금지법”을 소개하며 차별 철폐
법제화의 의의를 강조하였고, 5강 조경희 교수의 “자이니치, 혐오와 차별에 맞서다”는 혐오범죄에 맞선 재일조선인 투쟁의 역사를 다루었다. 6강은 서승 교수가 “식민주의 극복, 동아시아 시민의 투쟁”이라는 주제로 할 예정인데, 마지막 강의인만큼 혐오와 차별에 맞서 우리가 연대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강좌는 117명이 수강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연구소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생중계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대면 강의의 편의성까지 더해져 수강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강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수강생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최근 경험한 온라인 연수 중 최고였다’는 강의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강좌 진행의 경험을 발판삼아 온라인 비대면 강좌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진행된 강의는 신청자에 한해 강의 후 2개월까지 다시 볼 수 있다. • 김슬기 학예실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