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24, 2020 - 19:09
1945년 7월 24일 조선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중의원까지 지낸 친일거두 박춘금이 조직한 대의당 주최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앞세워 태평양전쟁에 조선 젊은이들의 참여를 선동하기 위한 것으로 조선총독, 조선군사령관을 비롯한 일제의 수괴들과 거물급 친일파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대회 소식을 사전에 입수한 ‘대한애국청년당’ 소속 조문기(1927~2008), 유만수(1924~1975), 강윤국(1926~2009) 등은 대담하게 대회장에 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 폭파시킴으로써 대회를 무산시킴은 물론 패망 전 최후의 발악을 하던 일제와 친일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습니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일본 패망 직전 경성 한복판에서 조선독립의 의지를 널리 알린 일제강점기 의열투쟁의 대미를 장식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매년 의거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의거 70주년이었던 2015년 7월 24일에는 의거 현장인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재연극 ‘정의의 폭탄’을 진행한 후 영상과 교육자료로 제작하여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210여 곳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의회 역시 3.1운동 100주년이었던 2019년 서울특별시의회가 항일투쟁의 현장임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독립정신 고취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의거 기념식은 생략하고 재연극 ‘정의의 폭탄’을 공유하며 부민관 폭파 의거를 기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