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간사입니다.

2007년 3월 6일. 황유미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 백혈병을 얻고 힘들게 투병하다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리고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8년의 세월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노동자가 노동을 하다 죽는 슬픈 현실은 멈추기는 커녕 거꾸로 뒷걸음만 쳤습니다.

어느새 이 사회는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에 무감각해졌습니다. 짧은 소식으로 전해지는 노동자의 죽음과 그 노동자를 죽인 기업에 대한 긴 찬사가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자본주의가 짓밟는다면 자본주의가 잘못 된 것입니다.

노동자가 노동을 하다 죽는 것은 이상한 것도 의아한 것도 당연한 것도 아니고 잘못 된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우리는 슬픔이 반복되는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황유미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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