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재)숲과나눔 풀씨사업을 통해서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을부엌의 유형과 운영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마중으로 가까운 먹을거리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해서 먹거리공동체를 살리고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마을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농촌기반형 마을부엌 두머리부엌을 소개합니다.
두머리부엌은 2014년에 3,000만원 출자금으로 시작하였다. 시작 멤버들은 카톨릭사제단과 4대강사업 반대운동을 했던 분들이 모여 일천일미사, 보상협의 등의 과정을 통해서 지역에 정착하고자 했던 분들이다. 초기 목적은 지역에서 생산된 못난이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조합원은 200명 정도이다. 마을부엌 운영 초기에는 양념까지 친환경농산물을 고집하다, 운영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사업의 방향성을 바꾸기로 하였다. 현재는 두머리부엌협동조합 공동운영 활동가3인이 마을부엌을 전담하며 운영하고 있다.
○ 두머리 부엌 운영
- 일반인 90%, 조합원10%가 이용하는 두머리밥상 구성은 찌개/국에 즉석요리(전, 잡채 등), 메인 요리(생선, 육류) 해서 8개 반찬으로 구성한다. 메뉴를 확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식자재나 날씨에 따라 메뉴를 정하고, 식자재 구성은 가급적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다. 친환경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농산물과, 타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우선순으로 두머리부엌을 운영한다.
- 양평은 친환경농산물 재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자분들이 잉여농산물이나 못난이 농산물을 그냥 주시기도 한다.
○ 두머리 상회 운영
- 지역 농민, 소규모로 가공하시는 분들이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하고, 생산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소비자 가격에 수수료 10%를 붙인다. 생산자는 물건을 내고 낸 가격의 전액을 받는다. 운영자들은 중간에서 소비자에게 상품 이야기를 일일이 설명하여 만족도와 이해도를 높인다. 소비자, 생산자, 판매자 함께 윈-윈을 추구한다.
○ 지역나눔, 취약계층 먹거리 공공성 활동
- 밥상나눔 활동이외에 지역의 먹거리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40명씩 30주 동안 식사 제공을 하고, 지역아동 100명에게 매주 수요일 무료로 간식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250평 텃밭을 운영 수확물을 활용해서 반찬 제공을 하고 있다.
앞으로 두머리부엌을 운영할 계획으로 “두머리부엌은 45명 정도의 관광단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옆에 지역의 농산물을 놓고 판매하여 지역의 농산물을 알리는 장소가 되길 바래요. 단지 개인의 식사만이 아니라 나눔이 가능한 곳이 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사업, 지역아동 간식나눔, 텃밭운영(취약계층나눔)을 계획하고 있어요”
[두머리부엌 마을부엌 개요]
이름 | 두머리부엌 |
공간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166-1 |
연역 |
2014년 4대강 반대운동 당시 시작 2016년 조합 설립. 적자로 운영 중단 2019년 겨울 재오픈 |
배경/목적 | 4대강 반대운동에서 만난 사람들이 지역의 못난이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해 식당운영 시작. 6여 년간의 적자로 폐업 수준에 이르렀다가 작년에 재 오픈하여 지역 부엌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함 |
조직형태 | 두머리부엌 협동조합 |
운영 | 4대강 반대운동을 계기로 시작하여, 현재는 공동운영자 3인 |
주이용자 | 지역 주민 |
주요사업 |
두머리 점심 백반 두머리상회 먹거리취약계층 지원사업 |
이용방법 |
공간: 15평. 4인 4개 테이블, 2인 3개 테이블 총 7개 테이블 식당: 점심식사, 일반 8천원, 조합원 7천원. 장소대여: 1시간 1만원 두머리상회: 지역농민, 조합원 상품 판매 및 구매 |
마을부엌 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먹거리 공공성을 확보하고, 먹거리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우리사회의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정의 활동을 두머리부엌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마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운영자분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랜선 활동으로 우리주변 어느 곳에 마을부엌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