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진행되는 안양천 모니터링. 6월 모니터링을 마치고 조금 전에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구간이 두 군데라서 격월로 안양천을 방문하는데 지난 4월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갑게는 아니고 그냥 맞아주더군요. 뭐 우리가 찾아간 것이니 맞아준 것은 아니지만.ㅎㅎ

물억새, 갈대, 부들은 제가 올려다 볼만큼 부쩍 키가 커있었고 벼과 식물들은 벌써 열매가 익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군요.

매번 모니터링과 담쟁이 들꽃교실에 나가면 참 많은 이름을 들었지만 여전히 볼 때마다 이 풀이 저 풀인지 저 나무가 이 나무인지 참말로 헷갈리네요.

그래도 확실히 왜가리는 알고 있다능.

안양천은 과연 깨끗한 하천인가? 건강한 하천인가?

이 질문에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다. 아직 멀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한 물이 비록 3급수 정도의 물이라 할지라도 당정천과 산본천의 합류구간은 그야말로 썩은 하천의 표본이라 할 수 있고 잉어만이 헤엄치는 하천은 종의 다양성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앞으로 잘 바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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