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지난 주 현충일에 회원들과 함께 왕송호수에 새를 보러 갔습니다.

2개월 전부터 왕송호수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가 나타나서 주의 깊게 관찰하다 현충일에 회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정했습니다.

담쟁이생태학교에서 만나 담쟁이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왕송호수 이곳저곳을 다니며 조심스레 새를 관찰했습니다.

새라는 동물이 워낙 민감한 동물인지라 정말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움직였습니다.

물닭과 새끼들, 개개비, 물총새, 쇠물닭,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민물가마우지, 해오라기등 많은 새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어새는 없더군요.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데..... 안 도와주기도 하나 봐요.

여하튼 두 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동안 물이 빠져 섬과 섬이 이어져있는 왕송호수에서 나름 편하게 쉬고 있는 새들을 보며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다 레일바이크 때문이다. 레일바이크 때문에 저어새가 떠난 것이다.’

요즘 청기와집에서 유행한다는 유체이탈 남탓을 상상 속으로 시전하며 새보기 모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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