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오늘 오후 갑자기 소나기가 왔습니다. 정녕 반갑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옷을 흠뻑 적실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다닙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에 내린 소나기는 그냥 맞기에는 정말 세차게 내리더군요.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연인의 얼굴처럼 몸과 마음 모두 참 시원해지는 소나기였습니다.
오늘 오후엔 며칠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텃밭에서 잡초 뽑기입니다.
안군의환경연이 회원들과 함께 하는 텃밭이 있습니다. 그 텃밭을 유기농으로 가꾸다 보니 모양새가 그리 썩 예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토양이 워낙에 좋아서 우렁이를 심으면 각시로 바뀔 정도니까요. 뭐 그렇다고요.
그래서 전은재 활동가와 함께 4시 조금 지나서 텃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사다 심은 작물뿐만 아니라 소위 잡초라 불리는 풀들도 정말 잘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작물이 잘 안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조금 정리를 해주자. 4개의 텃밭 모두 작업을 마쳤습니다. 워낙에 들쑥날쑥하게 작물을 심어서인지 잡초를 뽑아줘도 별반 다르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뿌듯하더군요. 어느새 6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텃밭 바로 위 양봉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벌통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텃밭과 양봉 모두를 다 하는 것을 일정으로 잡은 것입니다. 모두가 저의 불찰. 전은재 활동가는 졸지에 고생을...
각설하고 간만에 벌통 앞에 서니 진정 쫄았습니다. 그래도 김성학 사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안군의환경연 소속 벌통 2개를 다 청소했습니다.
오늘은 한 방도 물리지 않아서 완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참 단순하기는...
여하튼 꼭 해야 할 일을 마치니 홀가분하네요.
오늘밤은 잠 잘 오겠네요. 참고로 밤꿀은 7월 첫째 주 토요일에 딸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그날 제가 시간이 되거든요.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