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흰고래 벨루가에 대해 핫핑크돌핀스는 빨리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야생방류절차를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벨루가 방류에 있어 핫핑크돌핀스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에서 벨루가 야생 방류 대국민 약속을 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밀실에서만 논의를 하고 있으며, 아무런 공식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벨루'는 여전히 비좁은 수조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 관련 소식 [중앙일보] “바다로 간다”더니 세월만 간다···롯데월드 흰고래 7개월 한숨 https://news.joins.com/article/23785464

방류 발표 이후 7개월여가 지났지만 벨라는 여전히 기존 수조에 홀로 살고 있다. 벨루가 수조는 관람객이 보이는 바깥 수조, 관람객의 눈이 닿지 않는 수조를 합해 1224톤 규모다. 수조 위로는 눈부신 조명이 비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는 "자연에서 수초·해면을 가지고 놀지, 아이들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고래는 없다. 너무 인간 중심의 사고"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식물을 심거나 다른 물고기를 넣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 감염 우려 문제인데, 그만큼 수조에 사는 돌고래가 면역력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너무 강한 인공 조명에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도 실내 수조의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리움 측은 진척 사항에 대해 “방류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지만 세부 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척이 더딘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양수산 관련 기관과의 업무도 순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리움과 함께 방류 논의를 진행 중인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측은 “현재 진행 상황은 20% 정도이긴 한데, 롯데 측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공동대표는 “중국 상하이 수족관에 있던 벨루가가 아이슬란드 벨루가 피난처로 가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돌려보낸다’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사실상 준비는 미적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제돌이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앞바다에 방류할 때 방류위원회 구성부터 바다 가두리로 옮기기까지 1년여가 걸렸다”며 “국외로 보내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고, 준비가 다소 길어질 수는 있지만 진척 사항까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다는 부분은 납득가지 않는다”고 했다.


개장 초기부터 몸길이 3~5m의 벨루가 세 마리를 7.5m 깊이의 실내 수조에 키우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벨리의 폐사 직후 아쿠아리움 측은 "마지막 남은 벨루가 한 마리를 자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