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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
대책 없는 핵폐기물, 대책 없는 주민 보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탈핵을 호소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구에 확진자가 대량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힘내라고 이어지는 응원의 손길이 고맙다. 자영업자나 영세상인, 관광업계 등이 겪는 어려움은 얼마나 클 것인가. 현대자동차 역시 부품 공급이 안 되거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이유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회사와 노동자 모두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먼저 하루속히 이런 상황이 종료되길 바란다.
오늘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사회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했다.
첫째, 일본은 전 국토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일본 전역의 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것은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에서도 확인됐다. 3월 10일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후생노동성이 조사한 야생조류와 동물에게서 세슘(CS-134, CS-137) 검출률이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농산물은 17.4%, 수산물 7.4%, 가공식품도 5.5%의 세슘 검출률을 보였다.
야생육인 멧돼지고기에서는 기준치의 100배에 해당하는 세슘이 검출됐다. 반달가슴곰, 사슴, 곰, 산꿩도 기준치보다 높게 방사성물질에 오염됐다. 야생동물에게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것은 일본 전역이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음을 증명한다.
가공식품도 검사 건수 6675건 중 5.0%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 가공식품은 원산지 확인이 어려워 이제 일본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방사성물질에 식품이 오염되었는지 걱정할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3월 9일 발표한 를 보면,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광범위한 지역이 다시 오염됐음이 확인됐다. 나미에 마을 5581곳 중 강 제방과 도로 99%는 일본의 제염 목표치를 웃돌았다. 마을 학교 주변 45%에 이르는 지역은 1년간 연속 노출됐을 때 최대 시간당 17밀리시버트(mSv)의 피폭을 당할 수 있다. 이는 국제방사선방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