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고집이 있는 사람이 좋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 고집을 부리되 그것이 삶을 관통하는 실천으로 이어지면 더욱 좋다. 그 실천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면 가장 좋다. 얼마 전 그런 사람을 만났다.동물을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책만 내는 출판사를 만들고, 숲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재생종이로만 출판하는 사람. 날짐승의 깃털로 속을 채운 겨울 점퍼를 입지 않기에 추위에 웅크리며 다니고, 한때 좋아했던 고기를 밥상에 놓지 않기 위해 애먹는 사람.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는 그의 말마따나 “동물을 만나며 겨우 좋은 사람이 되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불편하게 살기로 결정한”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