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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김기현 전 시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좌초된 산재모병원 건립계획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최근에 다시 산재모병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19년 12월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20일 자신이 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산업재해 모(母) 병원 건립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가 세밀한 전략에 따라 좌초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산재모병원은 (예타 때) 의견 조율이 쭉 있었는데 병상 수 조정 등 긍정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홀딩(중단)됐다\"며 \"(예타 불합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필두로 ‘김기현 산재모병원\' 지방선거 보름 전 무산, 김기현 “靑·정부, 산재모병원 좌초시켜 선거개입…분노한다” 등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기현 전 시장은 마치 산재모병원 건립 계획이 잘 진행되어 KDI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예타 불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울산공공병원설립 운동을 해왔고, 산재모병원 건립 계획안을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울산건강연대는 김기현 전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분노한다.
2014년 1월 23일에 산재모병원 설립안이 발표된 시점부터 산재모병원의 위치, 기능, 역할 등에 대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2014년 6월, 2015년 2월, 2016년 1월, 세 차례나 계획을 변경하였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평가는 물론 정책성 평가에서 조차 긍정적인 점수를 받지 못하였다.
김기현 전 시장은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산재모병원 논란을 일으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 추진되었던 ‘산재모병원’은 애초에 만들어질 수 없는 병원이었고, 만들어져서도 안 되는 병원이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와 협력하여 희귀 난치성 질환 및 암 연구중심의 병원을 만들겠다. 게놈해독, 바이오프린팅, 로보틱스 등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트 사업과 연계해서 생명공학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산재모병원설립안은 울산의 의료현실과 산업재해 현황, 전체 산재의료체계와 전혀 맞지 않는 허황된 안이었다. 게다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UNIST 근처에 산재병원을 짓겠다는 것은 노동자와 울산시민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안이었다. 노동자의 피땀이 서려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