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628호 -살림의 길에서 만난 이 사람]땅과 농부께 감사하며 삽니다.문숙 배우‘킨포크(Kinfolk)’라는 단어를 그대로 형상화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배우 문숙의 첫인상이 그랬다. 염색으로 가리지 않은 회색빛 머리칼을 단아하게 쪽져 올린 머리매무새, 쌀쌀한 날씨에도 동물의 가죽이나 털에 기대지 않는 소박하면서도 차분한 옷차림, 정결한 식습관과 오랜 몸수련으로 가볍고 곧은 몸의 자세, 기품 있는 얼굴 위에 간간이 비치며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개구진 미소까지. 굳이 말로 꾸미고 행동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음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온몸에서 그대로 읽히는, 문숙은 그런 사람이었다.문숙은 얼마 전 펴낸 에세이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