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대기오염물질 상시측정 시설을 확대하고, 시민에게 공개하라!

10월 11일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환경단체, 국가 공사, 산업체, 건설사,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시 미세먼지 감축과 공동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미세먼지의 발생이 일상화되고 지속 강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겪는 고통과 건강에 대한 염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경부를 비롯한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대책마련을 위해 미세먼지 특별법을 발효하고,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고자 생활부문, 발전부문, 도로이동오염원, 항만 등 다양한 대기오염물질 발생 요인별 문제와 대책이 발표되고 있다. 항공수송량 증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며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가 2016년 탄소배출이 증가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CORSIA” 이행 결의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항공기에 의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뒤늦게나마 ”항공부문 온실가스 배출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입법 논의가 되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 인천광역시는 항공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물질에 대해서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

최근 항공 수요의 증가로 항공운송산업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디언지”에 실린 유럽연합의 항공 환경 보고서를 보면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NOx)1990년 이래 2035년까지 4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하대학교 미세먼지연구센터장 “이승배 교수팀”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허브공항인 영종도 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후 지속적으로 여객과 화물기 운항이 증가하여 현재는 LTO(Landing and Take-off) 사이클수 기준 하루 평균 약 800회 이상의 항공기가 약 260만 리터의 항공유 연소가스를 대기 중 1km까지의 상공에 배출한다. 이는 인천서울(30 km) 운행 대형트럭 약 100,000대 이상이 배출하는 배기가스양에 해당한다. 항공기 이륙시 추력을 위해 최대 40%까지의 항공유를 연소하는데, 항공기 이륙 시 1km까지 고도를 높이면서 배출된 연소 배기가스와 미세먼지가 대기 중 특히 저고도에 축적된다. 항공기는 좀 더 순화한 디젤유를 사용하지만 대형트럭과는 달리, 배기처리장치를 사용 하지 않아 배기가스 발생량은 큰 차이가 없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이륙각도가 완만하여 대부분의 배기가스가 낮은 고도에 싸여 있다가 중국으로부터의 서풍 시 중국 미세먼지와 함께 수도권으로 대규모 유입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2018 Green report를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가 상승, 하강하는 LTO(이착륙) 구간에서 항공기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확산되어 공항뿐 아니라 인근 주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연평균 대기유동조건에서는 미세먼지 확산이 내륙방향으로 치우쳐 공항 이외에 주변으로 고농도의 비산 미세먼지의 영향이 있음에도 실내공기질 측정국 6개소, 공항 및 주변지역 3개소(을왕, 중수처리장, 자유무역지역) 및 건설현장 3개소에서만 대기 및 공기질을 측정하고 있고 실제로 비행기가 오가는 활주로와 이착륙 시 배출현황과 공항 이외에 주변지역은 모니터링 되고 있지 않다. 이는 이착륙 시 발생하는 배출량에 대한 저감 방안을 모색할 수 없게 한다.

이에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아래와 같은 요구한다.

  1.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LTO사이클별 미세먼지량을 상시 측정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2. 인천공항공사는 주변지역까지 측정소를 확장하여 인천국제공항공사 미세먼지 연간월간일간 측정소별과 총배출량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2019. 10. 14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