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주를 바람, 여자, 돌이 많아 삼다도라 했나요? 지난 9월 말, 다녀온 제주는 비, 태풍, 비, 태풍의 섬이었습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험하게 온몸으로 태풍과 맞닥뜨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제주에서는 계속 비가 왔습니다. 정작 장마 기간에는 비가 오지 않다가 한창 겨울 채소 정식(밭에 옮겨 심음) 시기인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렸답니다. 제주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아이쿱 제주센터 강성범 센터장은 '8월 중순부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은 평생 처음' 이었다고 체념한 듯 담담히 말했습니다. 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