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옷에 대한 문제인식과 요청

지난 토요일 “ 행사(이하 부산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부산행사를 마친 후 사진을 공유 하며 참가자들로부터 부산행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부산행사에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는 문제제기였습니다.

행사를 며칠 앞두고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뤄야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행사를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행사의 내용으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며, 일회용 비닐옷에 대한 고민과 함께 퍼포먼스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일회용 비옷을 입고 올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상황을 충분히 예견하고, 전체 공지를 통해 자제를 요청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많은 분들이 일회용 비닐옷을 입고 위기를 말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문제제기를 해주신 선생님들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쳐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지금 당장 행동”을 주저하는 이들의 태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획단에서 세심하게 행사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후 행사부터는 일회용품을 자제하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세심히 챙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여한 단체들에게 요청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세요.

2019. 9. 26.
기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