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著名詩人

 

好鳥嫌人語(호조혐인어)

深山十二年(심산십이년)

相通無礙境(상통무애경)

不詠已詩仙(불영이시선)

 

저명한 詩人을 만나

 

새를 좋아하고 사람의 말 싫어해

깊은 산속에서 산 세월도 十二年

서로 통하여 거리낌이 없는 경지

읊지 않아도 내 이미 詩仙이라네.

 

<時調로 改譯>

 

새 지저귐 좋아하고 사람의 말 싫어해

深山에서 십이 年 상통해 無礙한 경지

내 비록 읊지 않아도 이미 詩仙이라네.

 

*著名: 세상에 이름이 널리 드러나 있음 *鳥語: 새의 지저귀는 소리 *人語: 사람의

말 *深山: 깊은 *相通: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함. 서로 어떠한 일에 공통되는 부

이 존재함 *無礙: 막히거나 거치는 것이 없음 *詩仙: 신선의 기풍이 있는 천재적인

詩人.  세상일을  잊고서  詩를  짓는  데만  몰두하는  사람. ‘이백(李白)’을 이르는 말.

 

<2019.9.1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