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의 스웨덴 기후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UN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오픈콕 핏(조종석이 개방된 형태의) 경주용 요트를 타고 8월 중순에 출발하여 대서양을 건넌다.
“좋은 소식입니다! 제가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담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툰베리는 출발 전에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게시하였다. “60피트 경주용 요트 MaliziaII를 탈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뉴욕까지의 여정은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 문제를 막기 위한 캠페인으로 1년간 학업을 쉬고 있는 툰베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12월에 개최되는 연간UN 기후변화협약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툰베리는 두 회의를 “우리의 미래가 거의 결정될 곳”이라 언급하였는데, 이는 국가들이 화석연료 이용 시 배출되는 지구 온난화 가스의 배출을 점차 줄이도록 요구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툰베리는 항공편으로 이동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에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다. 툰베리는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시 사용할 대체이동 수단을 찾고 있었다.
툰베리가 이용할 예정인 선박, Malizia II는 발전을 위한 태양광패널과 수중터빈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배의 선장을 맡을 예정인 보리스 헤르만은 이번 항해가 최첨단 요트에서 흔히 떠올리는 것과 같은 호화로운 크루즈 여행이 아닐 것이라고 하였다. Malizia II는 안락함이 아닌, 스피드를 위해 만들어졌다. 부엌이나 냉장시스템, 에어컨, 샤워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이 배에서는 안락함은 정말 찾아볼 수 없다.”라고 헤르만은 말했다. 헤르만은 툰베리에게 2주 동안 동결건조, 그리고 진공포장된 음식을 주로 먹게 될 것이며, 횡단 시 바다가 거칠거나 더욱 나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였다.
“나는 툰베리에게 혹시 겁을 먹었는지 물어 보았고, 툰베리는 이 항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배가 많은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이미 많은 경주에서 전세계를 돌아다닌 경력이 있기에 튼튼한 배일 것이라고 매우 분석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였다.”라고 헤르만은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안락함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 듯했다.”
영화 제작자 한명, 아버지인 스반테, Malizia II 경주팀의 리더이자 모나코 대공 레니에 3세와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손자인 피에르 카시라기가 툰베리의 여정에 동행한다.
카시라기는 Malizia II와 같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선박 숫자는 열 손가락에 꼽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과 동료들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동시에 해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모순적 부조화에 불만을 느껴 Malizia II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안전수칙에 따르면 Malizia II와 같은 경주용 배는 해안 가까이에서 방향타가 부러지는 것과 같은 문제상황에 대비해 모터와 발전기를 싣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이를 봉해 두었다. “우리는 비상상황이 아닌 이상 어떤 연료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카시라기는 밝혔다.
선장인 헤르만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로부터, 3월에 함부르크를 방문한 툰베리에게 받은 인상을 전해 듣고 툰베리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툰베리가 철도를 이용할 수 없는 여행을 해야 할 경우, 애인인 헤르만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요청하였다.
툰베리가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미국과 칠레로 이동하는 도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지 몇주 후, 헤르만과 카시라기가 선박편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하였다.
툰베리는 기후회담들에 참석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남미에 들르고 “기후와 생태학적 위기로 인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몇 개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여행이 길고 힘들더라도, 아메리카 대륙과 전세계의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듣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운 상황에 있고, 우리는 적어도 그 문제에 대해 나설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Malizia II는 툰베리를 뉴욕에 데려다 주고 떠날 계획이다. 카시라기는 툰베리가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녀는 먼 길을 가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녀의 모험은 횡단 그 이상입니다.”
Lisa Friedman (리사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