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드는 생각들에 대한딸이랑 셋이서 을 읽다가 남편은 “야한 장면이 자꾸 나와서 아이가 읽기는 좀 그런데...”라면서 살짝 눈치를 줍니다. 허영만 님의 그림은 오- 오- 하다가 갑자기 멈춘 듯 절제된 표현으로 선을 아슬아슬 넘을락 말락 하는 느낌입니다. 혹시나 하여 책에 몰입한 6학년 딸아이의 기미를 살피니 오히려 아이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학교에서 보여주는 영상에서 겁나 밝은 목소리로 4.19를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몰입감이 좋던데요. 시대 배경을 솔직하게 엄청나게 보여주네요.” 이어 덧붙이기를 “이 사람(허영만 님)은 그 시대를 다 살았다는 거잖아. 성적 장면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