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오름앞에 수산저수지)

제주환경운동연합 2019 회원확대 캠페인의 34번째 신입회원은 오지은님입니다. 고맙습니다! 오지은 회원님은 애월읍 수산리의 수산봉(물메오름)의 벗이 되셨습니다. 수산리(水山里)는 말 그대로 물이 맑고 아름다운 물메오름이 있는 마을입니다. 물메오름은 ‘정상에 물이 있는 오름’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수산봉에는 물이 없습니다. 이유는 수산망(봉수대)를 설치하면서 물이 고이는 원형 화구인 함몰지를 매립하여 버렸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수산봉 옆에는 수산저수지가 들어서있습니다. 이 수산저수지 안에는 예전에 용천수가 몇 개 있었지만 모두 안에 감겨 버렸습니다. 수산저수지는 어승생 저수지(총용량 60만t)보다 큰 제주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저수지입니다. 1960년부터 주변에 대규모 벼농사 단지를 만들려는 계획으로 3년동안 공사를 벌여 완성했으나 현재 주변에서 논농사를 짓는 농가는 한군데도 없으며 다른 농업용수로도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예산실패 사례이고 생태계 파괴사례입니다. 더욱이 수산저수지 때문에 70여가구가 철거되어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원래 목적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실향민을 양산한 저수지를 현재도 농어촌공사는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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