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曺國自進辭退拒否

 

溝渠龍豈出(구거룡기출)

枯木鳳來臨(고목봉래림)

犬子咆哮態(견자포효태)

豪言不可侵(호언불가침)

 

자진 사퇴를 거부하는 曺國에게 告함

 

개골창에서 龍이 어찌 나겠으며

말라죽은 나무에 鳳이 왕림하랴

강아지가 포효하는 그 꼬락서니

가히 침범치 못하리라 호언하네.

 

 

溝渠에 어찌 龍 나며 또 枯木에 鳳 오랴

犬子가 꼭 맹수처럼 포효하는 꼬락서니

침범치 못할 것이라며 호기롭게 말하네.

 

*溝渠: 개골창. 수채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枯木: 말라서 죽어 버린 나무 *來臨:

남이 자기 있는 곳으로 찾아옴을 높여 이름. 枉臨 *咆哮: 사나운 짐승이 울부짖음.

또는  그 울부짖는  소리  *豪言: 의기양양하여 호기롭게 말함. 그런 말. 호어(豪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