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일(수), 햇볕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에 아름다운 그 곳, 가로림만을 다녀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충남연구원, 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서산태안환경연합과 서산지역의 서산풀뿌리시민연대와 지역주민이자 가로림만조력발전건설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이 함께 자리하였다.
웅도선착장에 오전부터 집결하여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 가로림만 내해의 자연환경을 살펴보았다. 선상에서는 가로림만에서 잡히는 우럭, 꽃게, 대하 등 수산물을 넣고 끓인 해물라면과 특산물인 곤쟁이 젓갈을 먹기도 하였다. 배 위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일상생활에서 먹는 라면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다.
이후 KEI 국토자연연구실 김충기 박사의 '생태계서비스와 지역발전'을 주제로 하는 발제를 시작으로 참석자들 간 지역 생태보전, 지역발전, 국책사업으로 인한 오래된 갈등 공유 내용을 나누었다. 지역의 목소리 중 가로림만의 지속적인 개발압력으로부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있었다. 당장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곳부터라도 해양보호구역같은 시범보호구역 설정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아직까진 보호지역을 통한 제약문제 등 지역발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인식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국책기관,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주민 모두가 우수한 생태경관을 지닌 가로림만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역발전과 보전의 조화로운 방안을 고민하는 첫 자리로 향후 더 많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과제를 남기며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