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금속노조 KEC지회장 이종희입니다. 오늘도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는 “자회사 꺼져! 정규직 전환 쟁취하자!”고 외치는 톨게이트지부 동지들이 있습니다.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는 박문진, 송영숙 동지가 13년이란 모진 세월을 딛고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성기업 동지들은 노조파괴 주범 유시영 엄벌을 요구하며 끝장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를 만들어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나선 일진다이어몬드지회 동지들 역시 직장폐쇄와 탄압에 맞서 흔들림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동지들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KEC지회가 전국의 동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30억원의 손배를 지난 달 모두 정리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동지들 너무 고맙습니다. 손배는 저희 조합원 모두에게 버겁고 힘든 큰 산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그 산을 넘을 수 있었던 건 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신 동지들 덕분입니다. KEC지회는 하루도 조용한 날 없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자본의 도발에 맞서 밝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3년이라는 시간은 큰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지들의 연대의 마음과 응원이 큰 힘이 되어 3년간의 시간을 잘 이겨냈습니다.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고마운 동지들을 만나 일일이 인사 드려야하나 글로 대신하는 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지회장으로써 전 조합원의 온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마음 하나하나 잊지 않고 새기겠습니다. 이후 밑거름으로 삼아 투쟁의 전선에서 언제나 당당한 지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희는 9월과 하반기 내내 또 큰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잘 돌아가는 공장에 대형쇼핑몰을 지어 폐업을 부추기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9월 9일 창사 50주년 행사는 회사가 이를 대중적으로 선포하는 날입니다. KEC지회는 호락호락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9월 9일을 노조파괴 10년 끝장투쟁의 날로 잡고 노조파괴 장례식을 치루려 합니다. 노조파괴에 맞서 끈질기게 싸워온 우리의 저력과 기백을 또 한번 보여주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투쟁하고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