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잡아먹는 하마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재고하라.
인천광역시가 지난 8월 14일(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 유치하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데이터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며, 열을 발생하는 장치가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열을 발생하는 내용물을 보관하는 커다란 냉장고이다. IT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로 구축돼 365일 가동되기 때문에 엄청난 전력소비량과 열량이 발생함은 물론, 정전에 대비해 디젤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시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공해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는 현재 춘천시에 있으며, 106명이 근무 중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이 춘천시 전체 소비전력과 비교했을 때 약 7.5% 수준에 그친다고 공개했다. 허나 7.5% 수치는 적은 양이 아니다. 춘천시 인구는 28만 53명(2019년 6월 행정안전분 주민등록 인구현황)이다. 춘천시 인구의 0.03%인 106명이 연평균 춘천시 전체 전력량의 7.5%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센터는 자체수익이 없어 지자체 세금수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제1데이터 센터로 예측해 볼 때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인천광역시는 데이터센터 건립 면적을 10만㎡로 제시했다. 10만㎡나 되는 토지에, 일자리 창출에도, 지방세 수입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하면서 전기만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 이는 지역 내 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고,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높이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설치된 에어컨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열에 의해 지역을 뜨겁게 달군다. 또한 비상시 작동하는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까지 이익은 별로 없고 손해만 유발하는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인천광역시는 다시 고려하길 바란다.
2019.08. 22.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