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 회원 책읽기 모임 "생각의 골목길" 11월 공지입니다.

풍요로운 계절. 가을
한해를 마감해야하는 불안과 아쉬움, 초조함이 공존하는 계절에
함께 책읽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생각의 골목길에 함께해주세요~

10월 생각의 골목길에서 함께 읽었던 '불평등 경제'를 통해
책속의 수치 혹은 사례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노동유연성, 최저임금
그리고 자본이 만들어내는 재건축·재개발 논리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당장 공적개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눈 레드북스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 의미를 포함해서 다음 생각의 골목길도 서대문역 인근의 <레드북스>로 하려고 합니다.
11월은 안은정 회원님이 추천해준 "푸른 눈 갈색눈"입니다.
 
* 11월 생각의 골목길 모임 공지 *

◎ 생골 일시 : 11월 27일(목) 19:30~21:30
◎ 생골 장소 : 서대문역 <레드북스>  
◎ 생골 도서 : 윌리엄 피터스
                  『푸른눈 갈색눈』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제인 엘리어트는 인종차별주의로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이 불구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는가!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푸른 눈 갈색 눈』.
이 책은 교사인 제인 엘리어트가 학생들과 함께 한 ‘차별의 날’ 실험과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신체적 차이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게 했던 실험의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갈색 눈의 학생과 푸른 눈의 학생으로 나누어 갈색 눈의 학생들이 우월하다고 선언하고
특혜를 주었던 첫째 날의 실험,
그리고 갈색 눈의 학생과 푸른 눈의 학생의 역할을 바꾸어 푸른 눈의 학생들이
갈색 눈의 아이들이 받은 특혜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게 하는 다음 날의 실험 등
다양한 차별 수업을 통해 제인 엘리어트는 아이들에게 눈의 색깔 때문에,
목에 두른 깃 때문에, 또는 피부색 때문에 다른 사람과 분리되고 격리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준다.
이와 같은 실험 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차별에 따른 깊은 상처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하여
증오의 학습에 맞설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대단한 용기와 헌신을 가지고 제인 엘리어트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끼칠 위험, 그리고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분노를 감수해냈고,
실험 결과와 이후 일어난 일들이 그 모든 것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1970년에 제인 엘리어트가 가르친 16명의 3학년 학생들,
그리고 1984년 제인 엘리어트 선생님과의 미니동창회를 위해 라이스빌에 돌아온 11병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 의식을 드러내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생 자체를 변화시킨 제인 엘리어트의 차별 수업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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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각의 골목길 후기

생각의 골목길에 들어가는 순간은 언제나 표현하기 어려운 설렘이 있습니다!

인문사회과학서점 ‘레드북스’에서 생각의 골목길을 진행하게 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생골 책은 레드북스에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편한 분들과 함께 해서,
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의 연애담처럼 다수의 사람들은 전혀 관심 없지만,
생골에 오신 분들이 잼있게 들어주실 수 있는 주제까지^^
10월 생각의 골목길 도서는 [토마피케티(유영 옮김, 노형규 감수)-불평등경제]였습니다.
참고로 추천하신 분이나 동의한 분이나 이 책이 21세기 자본론인 줄 알았다는 후문.
피케티 열풍의 이유가 궁금해서 책을 한번 읽어볼까 했는데,
피케티의 다른 책으로 생골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골 일시 : 2014.10.23.(목) 19:30~21:30
생골 장소 : 레드북스
생골 도서 : 불평등경제
참가자  : 김소원, 안은정, 임영희 총 3명 참여


1997년의 책이라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현실과 맞지 않고,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의 목적이 원인분석이라고 생각되어 불평등경제를 읽고 나니
21세기 자본론을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불평등의 내용들을 증명하기 위한 수치적 접근이 많았다.
그것들 중에 종형곡선(∩)을 그리며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불평등이 증가하는 단계를 쳐 안정화되고, 이후 불평등이 감소한다는 쿠즈네츠의 법칙은
역사의 결론이 아니라, 특수하고 가역적인 한 역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그럴 것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한 국가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격차나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의 격차가 유지 또는 심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에 의한 수입, 노동에 대한 수입을 설명하며, 프랑스는 노동임금은 줄었지만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70년대나 90년대 차이가 크지 않지만,
미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약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크다고 설명한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을 어떻게 사고하게 만들까?

또한 노동간 임금차이를 크게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뿐만 아니라 미국은 노동을 통한 수입보다 자본에 의한 수입이 휠씬 커졌다고 하고,
그 사이 교도소에 간 사람의 숫자도 엄청나게 많아졌다고 한다.
돈이 돈을 벌고, 일을 해서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이 가능한 사회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도 생각해 보았다.
피케티가 주장하는 해법은 공적개입이 없는 개선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재분배를 위해서는 제도적 강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던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는 심심치 않게 워킹푸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지금의 최저임금을 가지고는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여 재분배를 기대할 수 없다.
재분배의 기본은 최저임금의 현실화 등 정책적인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저임금은 임금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결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적정임금 형성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자본의 논리,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리 사회를 휘몰아쳤던 재개발, 재건축이라는 사회적 현상 뒤에
누가 부자가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건설사, 자본을 가진 사람들은 이익을 보았을지 모르지만,
원주민 대다수는 자신이 살던 공간을 떠나 더 좋지 않은 공간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핑크빛 소문에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오히려 자신한테 불이익한 정책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지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경쟁논리 속에서 재개발 이후에 재개발된 공간에 들어온 사람들도
연대의식을 찾기 어렵다.
지금 우리는 단순히 자본의 흐름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으로 계속 변화했던 것 같다.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서열화되고, 시장의 흐름에 따라 맞춰 살아야지
살아남는 상황에 놓였던 것 같다.

실패하고, 밀려나는 것이 두렵고, 이런 상황이 분노를 느끼게 하며,
심지어 실패하기 전부터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
모두가 주류에 낄 수 없는데 주류를 벗어나면 패배감을 느끼는 사회가 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굶어죽지 않는 사회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회..
아프리카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 모두가 부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우리가 아프리카 사람들보다 행복한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미래를 생각하기 어려운 지금 이 사회에 정책적·제도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울KYC 회원으로서의 깨알 자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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