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3 문학공원.
깜찍한 풍뎅이 친구들과의 다섯번째 이야기.

아이들이 주차장에서 만나는 장소까지 걸어오면서도 얼굴은 익어가고~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그래도 반갑게 인사하며 방긋방긋 웃는 얼굴~^^
예상은 했지만 전혀 흐리지 않은 해가 쨍쨍한 하늘..아고 모자가 없는 친구도 있고 이걸 어쩌나ㅎㅎ
미리 여기저기 가보니 산 아래쪽 고가도로 다리밑이 가장 시원하구나!
약간의 물놀이도 계획에 있고 하니 오늘은 아래에서 시원하게 놀아보자하고 출발~
우리친구들 저번에 시간없어 못 본 웅덩이로~
올챙이 친구들이 있나 개구리 친구들이 있나 확인해보자 하는데
어라~더위에 지친 새들도 목욕을 하러 왔구나.

아이들과 조용히하며 새들의 목욕시간을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새들의 체온은 우리 사람보다 훨씬 높아서
이렇게 목욕도 해주며 식혀줘야 한다고 이야기도 나누고
똑똑한 우리 친구들이 몸에 붙은 기생충도 떨어지게 하는거라고
말해주어 새에 대해 하나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운 우리들도 새들이 목욕하고 난 자리를 차지하며 조심해서 웅덩이에 시원하게 손도 담그고
물 속 친구들을 찾아보았어요. 사실 웅덩이에 오렌지색 이쁜 붕어가 있는걸 미리 알고있던터라
아이들과 천천히 숨은그림 찾듯 붕어 찾기도 해보려는 심산이었는데
물 속에 오렌지색 붕어, 올챙이나 개구리는 보이지 않고 해서
물 안 흙속이나 나뭇잎 아래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햇반 그릇 하나씩 줘어줬더니 우리친구들 조상들의 천렵 DNA가 발동된건지 수서생물들을 잘도 찾고 잡네요.
메추리장구애비, 물달팽이, 우렁이, 각다귀유충, 수채, 거머리까지ㅎㅎ
우린 오렌지붕어는 물론이고 미꾸라지도 발견하고 아이들 손바닥길이 만한 물고기도
발견했지만 도구의 부실함으로 잡지는 못 하였지만
모두 잡은것보다 더욱 재미 있었답니다.
잡은 친구들을 모두 모아 같이 루페로 보기도 하고 친구들이 궁금해 하는 엄마 각다귀를 스마트폰으로 보며
온새미로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각다귀 유충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안전하게 잡았던곳에 다 놓아주고 간식도 맛있게 먹으며 약수터라는 곳도 가서 물도 떠보고
약수가 뭔지도 알아보고 소중한 물에 대한 이야기도나누었습니다.
우리들은 시원한 단체 물놀이를 하며 이번달 활동도 재미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초랑(고양이)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