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백남기형 영전에 멀리 페루 안데스 모래산 정상에서 불러봅니다 백사 백남기형~ 첫해 귀농 어느날 거위를 잡고 마을파티를 열어 나를 환영해주던 백남기형... 당시 나는 남민전사건으로 출옥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얼마 안되었던 시간입니다 백남기형 당신은 우리시대를 깨우치려 했던 사상가요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리들의 영원한 민주혁명 지도자입니다 강제징집되어 군복무중에는 내가 못나올경우를 대비해 나의 부친 생신을 일부러 축하해주러 왔습니다 백남기형은 민주운동가로서 학내 반유신 반독재투쟁의 전위에서 치열한 실천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백남기형은 수도원 수사로서 묵언수행울 하면서도 나의 방문을 환영해 주었으며 80년 민주화의 봄에도 가열찬 서울역 투쟁을 몸소 실천한 우리시대의 전사였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80년 오월투쟁 이후 백남기형은 보성으로 낙향했고 서울토박이 나는 못잊어 농사첫해 물어물어 내려갔었지요 첫해 농민 농작물 품평 최우수상을 받으며 같이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합니다 대청마루를 울리던 백남기형의 우렁찬 목소리 "백~도~라~지~야~" 지금도 귓전을 맴돕니다 우리는 한 시대의 선각자요 민주주의운동의 숨은 실천가인 소중한 정신자산 백남기형을 불의한 권력이 저지른 잔인한 폭력에 의해 잃었습니다 땅을 가르고 하늘을 가르는 비통함이 나의 온몸을 감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언의 메시지였습니다 자랑스럽게 독재와 맞서다 전사하라는 동지에게 보내는 불타는 메시지였습니다 촛불은 타올랐고 촛불은 마침내 불의한 무능한 권력을 쫓아냈습니다 백남기형의 나라사랑과 민족사랑의 위대한 발자취를 비열하게 지워버린 살수 폭력경찰들이 표창을 받는 시대를 무력하게 이어가야만 하는 내 자신의 초라한 현실이 한없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백남기형~ 평화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면 더욱 형이 그립습니다 한반도평화하나되기 기원 세계평화대장정 한구간이라도 함께 걸으시죠 "한반도조선반도 평화하나되기 세계대평화장정 순례입니다" 2019.7.10 페루 리마 산마르틴 광장에서 다시 한번 불러봅니다 "백남기형 ~" "백남기의사를 살려내라~" 제2차 한반도평화하나되기 기원 세계평화대장정 D+106일차 PEACE KOREA with Monddha Kim PEACE100YEARS 평화백년 PEACE CONFERENCE WITHOUT BORDERS Kim Young Choul - poet novelist pa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