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3일을 싸워 끝내 이겼다!
부당해고 표적징계에 맞서 싸운, 이혜경 지회장의 투쟁은 롯데 민주노조 역사에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2016년 4월 이혜경 울산진장지회장은 할인상품 구매를 사유로 임의할인과 절도의 누명을 쓰고 회사로부터 징계해고를 당하였다.
그로부터 3년! 이혜경 지회장은 명예회복과 민주노조 탄압에 맞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세월을 잊은채 싸웠고 떳떳이 복직을 쟁취하였다.

자그만치 1153일, 2만7천6백7십2시간이다.
천금주고도 돌려놓을 수 없는 한 노동자 인생의 시간 무게 앞에 회사는 지금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

회사는 지난 28일 이혜경 지회장에게 복직명령서와 인사징계위원회 출석요구서를 같이 보내왔다. 7월 1일자로 울산진장점에 복직을 명하긴하는데, 9일 재소집되는 인사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한다. 뻔뻔스럽기 그지없다.
부당해고 승리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부터 예견된 결과였지만, 회사는 항소에 항고를 거듭하며 대법원까지 쟁송을 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회사의 태도 또한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이런 회사 아니 롯데그룹의 태도가 일제시대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부인하고, 월급주었으니 강제징용아니라 고집하는 ‘반성없는’ 일본의 전범기업과 뭐가 다른가!

회사는 인사징계위원회 재소집하기 이전에 먼저 사과부터 해야했다.
의도된 표적징계와 무리한 기획감사로 한 여성노동자에게 평생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것에 대해서.
부당해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불복하고, 또다시 징계로 모욕을 주려는 회사의 오만함은 법위에 군림하는 재벌의 민낯이다.
이는 명백한 인사권력에 의한 폭력이다. 우리는 그 만행을 용납할 수 없기에, 이혜경 지회장을 또다시 민주노조 말살정책의 희생양삼으려는 징계위원회를 단호히 거부하고 퇴사를 결단한다.

2000년 롯데호텔노동조합(당시 민주노총 소속)의 비정규직 투쟁을 공권력으로 짓밟은 때로부터 비롯된 롯데그룹의 민주노조 말살정책은 우리가 반드시 끝낼 것이다.
롯데 민주노조 역사에 울산진장지회장의 부당해고 투쟁은 승리한 역사로, 이혜경 지회장은 자랑스런 롯데마트지부의 영원한 조합원으로 재벌적폐투쟁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