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慕李陸史先生

 

血墨身爲筆(혈묵신위필)

哦詩愛國心(아시애국심)

焉忘其節義(언망기절의)

自愧現文林(자괴현문림)

 

이육사 선생을 추모하며

 

피를 먹물 삼고 또 몸을 붓 삼아

애국의 마음을 詩로 읊으셨구나

그분의 節義일랑 어떻게 잊으랴

지금의 文壇은 스스로 부끄럽다.

 

 

피가 먹물 몸이 붓 愛國詩 읊으셨구나

그분의 節義일랑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오호라! 지금의 文壇 스스로 부끄럽다.

 

*李陸史: 詩人(1904~1944). 본명은 원록(源祿)ㆍ活. 字는 태경(台卿). 1937년 윤곤강

등과 함께 同人誌 ≪자오선(子午線)≫을 발간하였다. 상징주의적이고도 雄渾한 詩風

으로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비극과 意志를  노래하였다.  민족 운동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되어 베이징 감옥에서 獄死했다. 작품에 詩集 ‘청포도’, 遺稿集으로 ‘陸史詩集’이

있다 *節義: 절개와  의리를  아울러  이름 *自愧: 스스로 부끄러워함 *文林: 문단(文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