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장두리'가 혈액 검사 결과 임신한 것으로 나타나 수족관 측이 이 돌고래를 보조수조로 옮겼습니다. 장두리는 올 10월 출산 예정이고, 보통 돌고래들의 임신 기간이 12개월인 것에 비춰보면 현재 임신 8개월에 해당합니다. 장생포 측이 임신한 장두리를 돌고래 쇼에서 배제시키고 보조수조로 옮긴 조치가 임신 8개월에 이뤄진 것은 너무 늦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는 아기 돌고래의 폐사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더이상의 출산과 폐사를 막기 위해 암수 분리사육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울산 남구에서는 암수 분리사육을 하지 않고 계속 비좁은 전시 수조에서 암수 돌고래들을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돌고래 출산과 양육은 한국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매뉴얼이 없는 탓에 새끼 돌고래가 폐사하지 않고 잘 자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시설에서 암수 돌고래를 합사시킨다는 것은 매우 비윤리적인 일입니다. 울산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암수 합사를 고집하여 이번에 다시 장두리가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 2017년 6월 태어난 새끼 돌고래 고장수는 다행히 엄마 장꽃분과 함께 현재 건강히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장두리가 출산을 하게 되면 울산 장생포의 돌고래들은 총 여섯 마리가 됩니다. 비좁은 수조에 큰돌고래 여섯 마리가 지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경우 구조상 수조를 확장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울산 측은 너무 늦기 전에 돌고래 야생방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해야 합니다.

[관련 기사] 남구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장두리’임신에 특별관리 돌입 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065596374966050


▲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돌고래 ‘장두리’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장두리의 특별 관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