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某詩人韻

 

人生難可測(인생난가측)

豈語別無他(기어별무타)

白首終孤坐(백수종고좌)

黃昏唱古歌(황혼창고가)

 

어떤 詩人의 詩에 답하다

 

사람의 삶 헤아리기 쉽지 않은데

어찌 별다를 게 없다 말씀하실까

흰머리 노인 마침내 홀로 앉아서

어스름 황혼에 옛 노래를 부른다.

 

 

인생은 難可測인데 왜 無他 말씀하실까

흰머리의 늙은이는 마침내 홀로 앉아서

어스름 해 저물 녘에 옛 노래 불러 본다.

 

*無他: 다른  까닭이  아님. 다른  까닭이  없음  *白首: 흰머리  *孤坐: 혼자  외로이

앉아 있음 *黃昏: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그때의 어스름한 *古歌: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