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소식지 621호 중 [생산자 영농일지]봄 가뭄을 견디고 감자꽃이 피었어요봄 가뭄이 심해 감자밭에 가는 게 참 겁났습니다. 그러다 반가운 빗소리에 가보자 싶어 집을나섰습니다. 다행히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고, 가뭄을 견딘 감자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감자밭을 촉촉하게 적셔준 단비가 좀 더 내려주길 바라봅니다. 농사는 기다림과 설렘의 연속입니다. 비를 기다리고, 작물이 성장해 주길 기다리고, 마침내 설레는 마음으로 수확하지요. 물론 기다림은 길고, 설렘은 짧으며, 고통스러운 실패라는 시험도 통과해야 합니다. 인생을 닮아 있는 농사, 오늘도 저는 감자밭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이정복 파주 천지보은공동체 생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