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牛見鷄如鷄見牛

 

牛鷄如互見(우계여호견)

或好不親交(혹호불친교)

豈測人間事(기측인간사)

施恩被笑嘲(시은피소조)

 

소가 닭 보듯 닭이 소 보듯

 

소와 닭이 서로 바라보는 것처럼

혹은 친교하지 않는 것이 좋다네

사람 사는 세상사 어찌 헤아리랴

남께 은혜 베풀고도 嘲笑 당하네.

 

<時調로 改譯>

 

소와 닭 바라보듯 혹 친교 않음 좋네

이 세상 사람의 일 그 어찌 헤아리랴

은혜를 베풀고서도 비웃음 당한다네.

 

*親交: 친밀하게 사귐. 또는 그런 교분(交分) *施恩: 은혜를 베풂 *笑嘲: 비웃음.

 

<2019.6.17, 이우식 지음>